[뉴스프라임] 푸틴 '집권 5기' 개막…2030년까지 러 대통령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부터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약 1시간 전 크렘린 대궁전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는데요.
앞으로 국제 관계에 어떤 바람이 불지, 또 푸틴 대통령이 장기 집권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련 내용,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과 다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오늘 정오, 우리 시간으로 오후 6시 크렘린 대궁전에서 공식 취임하고 6년의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새 임기 포부를 담은 연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약 9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임기를 시작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단어 아닐까 싶어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과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안보와 전략적 안정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대등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대등한 조건이란 뭐라고 보세요?
푸틴 대통령은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야권 지도자 나발니가 감옥에서 사망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치러진 지난 3월 대선에서 87.2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득표율로 러시아 민심을 읽어 보신다면요?
연임 제한 때문에 측근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내세우고 총리로 실질적 통치를 유지했던 기간을 포함하면, 집권 기간이 30년으로 늘어나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을 넘어서게 됐어요?
오늘 취임식은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종신 집권을 알리는 '현대판 차르', 황제 대관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죠. 현재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만큼 법적으로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해 사실상 종신 집권에 나설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크렘린궁은 취임식을 국내 행사로 간주해 외국 정상을 초대하지는 않지만,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공관장을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도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던 이도훈 주러 대사는 참석했습니다. 향후 한러 관계, 현지에 있는 국민들 등 고려할 것이 많아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미국과 대부분의 EU 회원국은 취임식에 불참했습니다. 러시아의 반응 어떻게 예상하세요?
프랑스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7개국은 참석했습니다. 이를 두고 서방 내에서 푸틴 대통령을 어떻게 다룰지 이견이 있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취임식 하루 전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서방 당국자들의 도발적인 발언과 위협에 대응해 러시아 영토를 지키고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남부 지역에서 전술핵무기 훈련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보아 푸틴 집권 5기에는 미국과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가 더 선명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이달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를 계기로 북한을 들를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하는 만큼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돌파구가 없을까요?
푸틴 대통령이 3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취임식과 9일 전승절이 있는 이번 달, 러시아가 대공세에 나서지 않겠냐 하는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푸틴 대통령이 취임 후 친정체제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정부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특별군사작전을 직접 지휘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유임 여부인데요?
사실 이번 임기는 장기 집권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가름할 시험대로 평가되기도 하는데요. 푸틴 대통령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를 꼽아주신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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